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이 2025년까지 회사의 탄소배출량을 21%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량 0·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새 목표를 발표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구현을 위한 다양한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는 2025년까지 최소 3개 공기질 모범 공장을 구축하고, 오수배출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폭스콘 사옥 / 폭스콘
폭스콘 사옥 / 폭스콘
탄소 배출 로드맵을 살펴보면 2020년을 기준으로 2025년에 21%를 줄이고, 2035년에 63%를 줄여 2050년에는 넷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폭스콘은 또 2030년까지 친환경 전력 사용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폭스콘은 이를 위해 지난 몇년 간 장비 효율성을 개선하고 태양광 발전을 채택해왔다.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60%를 재활용하고, 폐수 배출과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폭스콘의 행보는 애플이 2030년까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4일 세계 곳곳에 있는 자사 협력 업체의 2021년 청정 전력 사용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로 총 1390만미터톤(1미터톤은 1000㎏)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