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비용 압박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고, 당기순이익도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일 카카오페이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 38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전분기 347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흑자전환한 수치다.

무엇보다 영업익 전자전환이 뼈아프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약 108억원 흑자였다가, 올해 1분기 약 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적자전환 원인은 영업비용 급증. 올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비 29% 증가한 1244억원이다. 임직원 수가 늘어나고,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가 약 31% 늘었다.

외형은 점차 확대일로다. 매출이 지난해 1분기 1070억원에서 15% 증가한 1233억원으로 늘었다. 151만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보, 사용자 활동성 증가 등에 힘입어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665억원 보다 42% 증가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분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23조원 대비 20% 증가한 27조2000억원이다. 매출을 일으키는 서비스 거래액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보다 10%p 높은 30%를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해외결제 등 결제 서비스 전 영역의 거래액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대출 중개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금융 서비스 전체 거래액도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88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56만명이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8.9건이다.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2018년 대비 471% 증가한 누적 7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2018년 말 22%에서 올해 1분기 기준 64%로 증가하며 4년 여 만에 42%p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온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장 ▲대출 중개 서비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디지털손해보험사의 본허가 획득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정식 출시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확대, 금융 혁신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