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의 4월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는 4월 미국시장에서 12만5770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7%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4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45% 감소한 6만1688대를 판매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투싼 1만4616대 ▲싼타페 1만1074대 ▲엘란트라(아반떼) 1만669대 등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2677대, 수소차 넥쏘는 47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현대자동차
기아도 같은 날 4월 미국에서 5만906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 줄어든 실적이다.

모델별로는 스포티지가 1만138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포르테(K3) 9798대 ▲텔루라이드 8233대 등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인 EV6는 2632대 판매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 판매실적을 공개하는 5개사의 판매량 평균 감소폭이 25%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여기에 2021년 4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는 점이 역기저 효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시장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반면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3.0% 증가한 5039대로 집계됐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