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올해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 1분기 매출은 60억7000만달러(7조7000억원), 순이익 36억6000만달러(4조6000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모더나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19억4000만달러, 순이익은 12억2000만달러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매출액은 59억달러로, 전년 동기 17억달러에서 급증했다. 각국 정부와의 계약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올 한해 백신 매출액은 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미국정부와의 향후 계약에 따라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다음달 생후 6개월∼5세 영유아에 대해서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미국에서 6∼17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백신 사용 허가를 추진 중이다.

모더나는 변이형에 대응하는 차세대 백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백신효과가 저하되는 올 가을 경부터 각국의 정부가 집단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접종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올해 하반기에는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 관계자는 "올 가을 공급을 염두에 두고 차세대 백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백신의 수요도 많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