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기업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락토핏’ 생산에 활용되는 미생물이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은행에 장기 보존된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왼쪽)과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이사 / 종근당건강 제공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왼쪽)과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이사 / 종근당건강 제공
종근당건강은 농촌진흥청과 19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균주는 국가 장기안전보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국가 장기안전보존 서비스’는 기업과 연구소가 보유한 산업·연구용 미생물 등 활용 가치가 높지만 국가 생물자원으로 등록되지 않아 유실 위험이 있는 농식품 미생물을 국가가 장기적으로 중복 보존하는 서비스다.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참여하는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의 일환이다.

종근당건강 측은 "락토핏 유산균의 국가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농촌진흥청이 장 유산균의 산업적 가치를 고려할 때, 미생물 자원이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존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KACC)은 락토핏 유산균을 액화질소냉동고, 초저온냉동고에 이중 보관한다. 액화질소냉동고는 영하 196℃를 유지하며, 권한을 가진 작업자만 해당 미생물에 접근할 수 있다. 입출고 내용도 모두 기록된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유산균을 포함한 농식품 미생물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락토핏과 같은 국내 대표 유산균이 사고나 재난 등으로 유실될 경우 기업뿐 아니라 국가 미생물 산업에도 큰 손해가 될 수 있다"며 "안전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