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2분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7만6350대 ▲매출액 35조9999억원 (자동차 28조5040억원·금융 및 기타 7조495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경상이익 3조8888억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7%, 58.0%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분기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의 2022년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