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팁스터(신제품 발표 전 제품 관련 정보를 유출하는 이들)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새로 내놓을 제품과 관련한 내용을 쏟아낸다. 팁스터가 쏟아내는 모든 정보가 사실은 아니지만, 일부 정보는 신뢰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 나올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루머 중 사실과 일치했던 것과 아닌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동안 나왔던 얘기들을 종합하면, 유명 IT 팁스터 테크톡TV의 갤럭시Z4 관련 전망이 비교적 가장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플립4의 스펙이 전작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가격 동결에 대한 예측은 사실과 일치했다. 6월 11일 갤럭시Z플립4 실물사진으로 유추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힌지가 얇아지고 주름이 옅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 역시 사실로 드러났다.

6월 팁스터 테크톡TV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갤럭시Z플립4의 실물제품으로 보이는 사진 / 테크톡TV
6월 팁스터 테크톡TV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갤럭시Z플립4의 실물제품으로 보이는 사진 / 테크톡TV
주름이 옅어질 것이란 추측은 IT팁스터 노(Noh)도 언급한 바 있다. 노(Noh)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실물 사진을 유출했다. 유출된 갤럭시Z4시리즈 사진에는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디스플레이의 주름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노(Noh)는 갤럭시Z폴드4의 카메라 정보도 유출했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처음으로 5000만 화소가 탑재되고 그 밖에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30배 줌 망원 카메라를 탑재해 광학 3배·줌 30배를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사실이었다.

반면, 테크톡TV가 내놓은 카메라 사양에 대한 일부 예측은 빗나갔다. 테크톡TV는 7월 6일 갤럭시Z플립4 전면 카메라에 1200만 화소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10일 공개된 신제품에는 전작과 동일한 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만, 그는 "갤럭시Z 폴드4는 확실히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갤럭시Z시리즈 렌더링이나 사양 등을 유출했던 또 다른 IT 팁스터 스누피테크(트위터 @SnoopyTech)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폴더블폰에는 Z 명칭이 빠지고, 대신 ‘갤럭시폴드4·플립4’라고 불릴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10일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모델명은 여전히 ‘Z’가 포함됐다.

스누피테크의 주장이 단순 루머인지 아닌지는 유럽 출시 제품의 모델명이 정해진 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한창이던 3월말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판매한 폴더블폰 모델명에서 Z라는 문자를 뺐다. 물론 공식 모델명에는 Z가 포함된다.

7월 29일(현지시간) IT 기기 팁스터 에반 블래스는 인도 IT 매체 '91모바일'을 통해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사양 정보를 보면, 갤럭시플립4의 배터리 용량은 3300㎃h에서 3700㎃h로 늘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그대로다. 에반 블래스의 정보는 사실로 확인됐다.

또 다른 팁스터 아흐메드 콰이더는 갤럭시Z폴드4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플러스 1세대가 탑재된다고 전망했다. 그의 말 역시 실제 제품의 사양과 같았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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