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클라우드 경계령…‘IaaS’, ‘PaaS’ 종속에 대비하라

입력 2015.05.11 18:57 | 수정 2015.05.12 11:19

[IT조선 유진상] 오는 9월 클라우드 발전법이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IaaS(서비스형인프라)와 PaaS(서비스형플랫폼)의 경우 외산에 종속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 이후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1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가 최근 실시한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채택 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60%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퍼스트’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86.7%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IT 예산을 배정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외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업체의 불안정한 서비스와 글로벌 규모의 서비스를 받기에는 국내 서비스 업체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AWS나 MS, IBM의 IaaS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으며, 이는 곧 외산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국내 한 ERP 업체의 경우는 SaaS형 ERP 신제품을 발표하며 MS의 애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AWS에 기반한 서비스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업체와의 협업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못박았다. 이 업체 대표는 “국내 통신사 서비스의 경우, 아직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단 국내만의 상황은 아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2014년 1분기를 기준으로 IaaS 시장의 상위 5개 공급업체는 AWS가 28.5%로 1위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세일즈포스, 구글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스타인리서치는 Iaa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컴퓨트엔진 등이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IT시장 전체를 평정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점유율


PaaS의 경우도 이미 구글 ‘앱엔진’, 세일즈포스닷컴 ‘포스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더리’ IBM 블루믹스를 비롯해 VM웨어, 오라클, 레드햇 등 수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체계 부재로 인해 구현을 미루거나 외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PaaS는 개발자들이 별도의 플랫폼 구축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웹에서 쉽게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IaaS와 SaaS 등의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생태계 구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추진하고 있는 공공 클라우드 표준프레임웍이 유일하다”며 “국내에서는 IaaS와 PaaS 부문에 대한 외산 종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이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클라우드서비스산업협회 관계자는 “IaaS, PaaS, SaaS 등은 서로의 필요와 비즈니스 요구에 의해 상호 보완적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종속이다’, ‘아니다’로 구분하기엔 모호한 감이 있다”며 “국내 IaaS의 경우 고객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어 올해는 이러한 우려를 없애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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