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냉장고·평면TV 패널 등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Noida) 공장에 491억5000만루피(8580억원)를 투자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인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각)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과 홍현칠 서남아총괄 부사장,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우타르프라데시주 고위 관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이다 공장 확장 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노이다 공장은 1990년대 초 인도에 설립된 최초의 전자 제조 설비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이 공장에서 TV를 생산했고 2005년부터는 휴대폰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016년 10월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와 노이다 공장 확장 관련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197억루피를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날 착공식은 현재 운영중인 12만제곱미터(㎡)의 노이다 공장 규모를 24만㎡로 확장하는 것이다. 공장 증설 후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량은 현재 50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로 2배 늘어난다. 냉장고 생산량도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증가한다.

홍현칠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투자 결정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인도 시장에서 늘어나는 삼성전자 제품 수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