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한 '아이폰텐(X)'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돌비비전'과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상 기술을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영화 콘텐츠를 자주 보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X 상단부에 전면카메라·스피커가 위치해 있어 영상이 나오는 화면을 약간 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이폰X 전면 카메라 부분이 스마트폰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6대 9 화면비의 영상 콘텐츠를 아이폰X 세로 해상도에 맞춰 볼 때의 영상을 재현한 모습. / 김형원 기자
16대 9 화면비의 영상 콘텐츠를 아이폰X 세로 해상도에 맞춰 볼 때의 영상을 재현한 모습. / 김형원 기자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X의 해상도는 2436x1125 픽셀이며, 화면 비율은 19.5대 9쯤 된다. 아이폰X에서 현재 표준 영상 포맷인 풀HD나 16대 9 화면비 콘텐츠를 볼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16대 9 비율을 아이폰X 세로 해상도에 맞춰 픽셀 수로 계산하면 2000x1125 픽셀이므로 가로 화면을 보여주는 화면의 여유가 있다.

아이폰X 화면 해상도와 풀HD 해상도 픽셀 수 비교 이미지. / 김형원 기자
아이폰X 화면 해상도와 풀HD 해상도 픽셀 수 비교 이미지. / 김형원 기자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21대 9(2.39대 1) 화면 비율로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는 아이폰X 전면 카메라가 화면 일부를 가려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X에서 21대 9 영화를 화면 잠식 없이 즐기려면 전체 화면 중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줄여줘야 한다.

21대 9 화면비 영화 화면을 아이폰X 가로 해상도에 맞춰 표시한 합성 화면. / 김형원 기자
21대 9 화면비 영화 화면을 아이폰X 가로 해상도에 맞춰 표시한 합성 화면. / 김형원 기자
아이폰X에서 영화를 볼 때 발생할 수 있는 화면 잠식 문제는 아이폰X이 출시되는 11월쯤 미디어 플레이어 앱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