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기념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되는 아이폰X(텐)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생한다. 디스플레이 멈춤, 모서리 페인트 벗겨짐, OLED 문제 등에 이어 이번에는 스피커에서 잡음이 발생한다는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아이폰X. / 맥루머스 갈무리
아이폰X. / 맥루머스 갈무리
12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IT매체인 맥루머스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X 이용자는 전면 스피커에서 큰 소리로 음악 등을 재생할 때 지직거리거나 윙윙거리는 잡음이 들린다고 지적했다. 20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 문제를 IT 커뮤니티 게시판인 레딧이나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어떤 종류의 소리를 막론하고 오디오가 재생될 때 잡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맥루머스는 "오디오 스피커 문제는 아이폰X 구성 또는 iOS 버전 구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의 원인을 수화기에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볼륨을 높였을 때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9월 아이폰8이 출시된 후 일부 이용자가 통화시 수화기에서 잡음이 발생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폰8 관련 문제가 아이폰X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애플은 소프트웨어 문제라며 iOS 11.0.2 버전 업그레이드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폰X은 출시 후 잇따라 다양한 불량이 발견돼 이용자 불만이 이어진다. 콜드게이트와 그린라인게이트 등이다. 콜드게이트는 아이폰X이 추운 곳에 나가면 화면이 몇초 동안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그린라인게이트는 아이폰X OLED 디스플레이에 녹색 세로줄이 발생한 것을 뜻한다.

아이폰X 구매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애플에 항의했고, 애플은 콜드게이트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그린라인게이트는 무상교체를 해준다. 이후 문제 원인 및 해결방법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 이통3사는 24일 아이폰X을 정식 출시한다. 아이폰X 국내 출고가(언락폰 기준)는 64GB 용량 제품은 142만원, 256GB는 155만원이다. 애플코리아가 판매하는 언락폰 가격은 아이폰X 64GB는 142만원, 256GB가 16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