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위코(Wiko)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9일(현지시각) 독일 만하임 지방 법원에 위코가 LG전자의 LTE 특허 표준을 침해했다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과 관련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은 2017년 3월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블루(BLU)에 이어 두 번째다.

위코는 프랑스 기업으로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회사다. 최대 주주는 중국 IT 회사인 티노모바일이다. 프랑스에서는 국민 5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사옥. / 조선일보DB
LG전자 사옥. / 조선일보DB
LG전자가 위코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위코가 특허 라이선스 협상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15년 위코에 첫 경고장을 보낸 이후 여러 차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위코는 2017년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은 “LG전자는 지적재산권을 적극 보호하고 경쟁사의 부당한 자사 특허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며 “자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해 정당한 대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가 BLU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은 양측이 원만히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