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PC 출하량이 6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IT 자문 및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최근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210만여 대를 기록, 6125만여 대를 기록한 2017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PC 출하량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018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모처럼 성장세를 기록했다. / IT조선 DB
2018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모처럼 성장세를 기록했다. / IT조선 DB
지역별로는 아태지역이 전년 대비 0.1% 증가한 2130만여 대를 기록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구형 PC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기업 시장의 수요 감소와 소비자 시장의 포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하락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PC 시장이 회복세로 완전히 돌아선 것이라 보기 힘들다고 가트너 측은 분석했다. 이는 기업 시장(B2B) 출하량 증가분이 일반 소비자 시장 출하량 감소분을 초과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결과라는 것.

특히 기업 시장의 수요가 이어진 것도 완전히 신규 수요가 아니라 구버전 윈도 탑재 PC를 윈도 10을 탑재한 신형 PC로 교체 및 업그레이드로 인한 수요이며, 이러한 수요도 2년 뒤에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또한, PC 제조사들은 현재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가트너 측은 덧붙였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일반 소비자 분야의 경우 PC 사용 행태 변화로 인해 기본적인 시장 구조는 (침체한 상황) 그대로다”며 “소비자들이 SNS를 확인하거나 일정 관리, 은행 업무, 쇼핑 등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PC의 필요성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