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전기차 생산업체인 아이티엔지니어링과 함께 모바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하는 레벨 3~4 수준의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을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율주행 3단계는 조건부 자동화로 차량이 주변 환경을 파악해 자율주행을 하지만 특정 상황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다. 4단계는 시내주행을 비롯해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이나 모니터링이 필요없는 단계다. 일반적인 완전 자율 주행 상태다.
ETRI는 19일 실제 대전 원내에서 자율주행 시연행사를 개최, 성공적으로 마쳤다. 3연구동에 주차된 차량을 1연구동으로 호출한 뒤 연구진이 탑승, 3연구동까지 가는 과정이다.
연구진은 이날 3연구동 앞에 주차된 자율주행차를 모바일 연동 음성인식 앱을 통해 1연구동으로 호출했다. 호출명은 ‘ITE 카 호출’이다. 1연구동 앞으로 다가온 차량은 연구진을 차량에 태웠다. 연구진이‘ITE 카 출발’이라고 말하자 목적지인 3연구동을 향해 차량이 출발했다.
교차로에 임시 설치해둔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자 차량은 스스로 정차했다. 또 갑자기 끼어든 차량을 확인하고 끼어든 차량이 멈추자 자율주행차도 스스로 정차했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보행자를 보고 정지하기도 했다. 목적지인 3연구동 앞에 스스로 정차했다.
이번 시연을 위해 연구진은 카메라 센서 2개, 라이다 센서 1대를 장착했다. 인식, 판단 및 제어 SW 구동을 위해 소형 PC 1대, 일반 PC 1대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또 전력이 부족한 소형 전기차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차량 제어 및 상황 판단 알고리즘은 물론 차량 위치, 신호등, 장애물, 보행자, 차종인식 등 자율주행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SW를 최적화했다.
ETRI 한 연구원은 “호출자가 모바일을 통해 차량 내 탑승자가 없는 빈 차를 불러 자율주행을 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라며 “정밀 맵 기반 자율주행이야 말로 출발지에서 목적지간 자유로운 개인이동 및 물류, 수송서비스를 지원하는 사례로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서비스로 다가가는 핵심기술이다”라고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