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산업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VR헤드셋용 페인팅 앱 개발자를 5월에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VR 헤드셋용 페인팅 애플리케이션(앱) '사이버 페인트(Cyber Paint))' 개발자 스털링 크리스핀을 애플의 시제품 연구원으로 고용했다. 사이버 페인트는 VR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는 앱이다.

 사이버 페인트 설명 이미지.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사이버 페인트 설명 이미지.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사이버 페인트는 2차원(2D)에 360도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이 앱은 HTC 바이브 포커스, 오큘러스 고, 구글 데이 드림에서 사용 할 수 있다.

크리스핀은 애플에 입사하기 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산업용 앱 AR 솔루션 제작 업체 다크리(DAQRI)를 비롯한 다수의 AR 스타트업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애플은 6월에 유튜브 구독자 수가 350만명에 달하는 마크 로버(Mark Rober)를 VR∙AR팀 제품 디자인 엔지니어로 채용하는 등 VR·AR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0년에 VR과 AR을 융합한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뿐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도 VR·AR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2015년 고급 VR 헤드셋용 3차원(3D) 그림 앱으로 인기를 끈 틸트 브러시(Tilt Brush)를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이니고 퀼레즈(Inigo Quilez) 전 픽사 기술 감독이 VR 단편 애니메이션 '디어 안젤리카(Dear Angelica)' 제작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 '퀼(Quill) '을 소유한 오큘러스를 산하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