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애플에 위협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CEO가 발표장에 들어서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팀 쿡 애플 CEO가 발표장에 들어서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미국 포츈을 비롯한 CNBC 등은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해 “애플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협상카드로 쓰일 수도 있다”며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7일(현지시각) “애플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강력한 공급망 혜택을 누렸다”며 “중국은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애플에 대한 문호를 닫고 싶지 않지만 미국 회사가 중국에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자사 개발 배당액을 중국 인민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민일보는 애플이 2분기에 중국에서만 96억달러(11조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총 이익의 1.8%만 중국에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민일보는 “애플이 중국과 이익을 공유하지 않으면 미·중 무역전쟁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