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8월 신설한 e커머스사업본부를 육성,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및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축이 될 서비스는 ‘보이스커머스’다. 인공지능 서비스와 대화하며 상품 및 정보를 검색하고, 주문과 배송까지 맡길 수 있는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주문 서비스의 점수를 일단 ‘60점’쯤 줄 수 있었다. 정확도는 높았지만, 사용 상 제약이 많아서다. 하지만, 장래 가능성을 고려하면 ‘90점’도 줄 만했다.
◇ 모바일 앱으로 간편히…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주문, 사용 편의는 ‘Good’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앱 접속 후, 오른쪽 아래 ‘말풍선’ 모양 아이콘을 터치하면 간편하게 음성인식 주문을 사용할 수 있다.
◇ 16개 품목 250개 주문 가능…목소리 정확히 알아듣고 동작도 다양
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주문을 활용해 TV와 세탁기, 에어컨과 냉장고, 카메라와 음향기기 등 가전 제품 16개 상품군 250개쯤의 제품을 검색할 수 있다. 검색 후 상품 정보를 보고,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 페이지까지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결제는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상품 번호 외에 ‘위로’ 혹은 ‘아래로’라고 말하면 상품 페이지를 위아래로 스크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주문은 지정되지 않은 음성 명령(‘스마트폰’처럼 16개 상품군에 해당하지 않는 상품 검색, 혹은 ‘상품 번호 100번 보여줘’처럼 표시되지 않은 상품 번호 등)을 들으면 동작하지 않는다.
◇ 기능 완성도는 높으나, 활용 방법은 제한…향후 e커머스와의 시너지 기대돼
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주문 서비스, 목소리를 한번만에 정확히 알아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목소리를 일부러 빠르게, 혹은 느리게 해도 한번에 알아들었다. 남성과 여성 목소리도 가리지 않고 정확히 동작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주문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모바일 앱에 마련된 아이콘을 눌러 손으로 기능을 켜야 한다.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상품 및 정보 검색 ▲화면 스크롤 ▲장바구니 ▲주문 페이지로 진입 등 제한된다. 진정한 의미의 음성인식 서비스라기 보다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범 서비스라는 느낌을 준다.
롯데하이마트측은 현재 음성인식 주문 서비스와 스마트 스피커와의 연동 기능을 개발 중으로, 2019년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보이스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음성인식 주문의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고도 밝혔다.
정확도를 토대로 스마트 스피커와의 연동, 상품군 범위가 넓어지는 등 기능이 다양해진다면, 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주문의 점수는 더 높아질 여지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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