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암호화폐공개(ICO)로 새롭게 도약한다. 싸이월드 ICO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상용화된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진행하는 리버스(Reverse) ICO이기 때문이다. 백서만 공개해 투자금을 모아 개발하는 기존의 ICO 방식과는 다르다. 리버스 ICO는 기존 서비스 플랫폼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이 진행하기 때문에 서비스 구현이 수월하다.

 싸이월드가 내놓은 자체 암호화폐 클링 소개 이미지. / 싸이월드 갈무리
싸이월드가 내놓은 자체 암호화폐 클링 소개 이미지. / 싸이월드 갈무리
싸이월드는 22일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을 공개하고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플랫폼 싸이월드 3.0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8월 프라이빗세일(Private Sale)을 시작으로 2017년 하반기 ICO한다는 목표다.

싸이월드는 이를 위해 ICO 웹페이지를 통해 클링과 코인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3.0에서 이용자 활동 보상 및 자체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선물가게)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 ‘포도알’(구 ‘도토리’), 거래소에서 포도알을 현금화할 수 있는 암호화폐 클링으로 새로운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특히 싸이월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유저들이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보상형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플랫폼 내 활동과 콘텐츠 보상을 암호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유저 정보와 콘텐츠로 만들어낸 수익을 독점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전종학 싸이월드 전략기획실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민주적이며 진보적인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4차 산업 혁명 트렌드를 선점해 현재 빠르게 발전되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월드는 국내 3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