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같은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T)이 향후 10년동안 세계 무역에서 1조달러(1120조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와 공동으로 '무역 기술-무역 및 공급망 금융의 새로운 시대(Trade Tech-A New Age for Trade and Supply Chain Finance)'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무역금융에서 분산원장기술 전망, 평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분산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 혁신이 무역과 관련 금융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분산원장 기술이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1조1000억달러(1231조원)의 새로운 교역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기존 무역거래 중 9000억달러(1008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블록체인을 이용하면서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세계 무역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이미 시작됐다. IBM은 세계 최대 해운 회사인 머스크와 대규모 물류 블록체인 프로젝트 트레이드렌즈를 선보였으며, 7월 94개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트레이드렌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선박 도착 시간, 세관 통과, 송장, 선하증권 등 물류 운송 정보에 접근해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보고서는 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늦은 정부와 업체들이 점점 불리한 상황에 처해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WEF는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 유럽연합 등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은 불가피하다"며 "국가 간 식품 수입과 같은 분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규제 방안에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