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축제처럼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관련 해커톤 대회가 열렸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하이콘 핵스’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글로스퍼 제공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하이콘 핵스’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글로스퍼 제공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글로스퍼는 14일과 15일 서울 강서구 KBS88 체육관 내 KBS아레나홀에서 ‘하이콘 핵스(HYCON HACKS)’를 진행한다. 하이콘은 글로스퍼가 개발한 자체 암호화폐 플랫폼이다.

이번 해커톤 대회는 컨셉은 ‘개발자가 아니어도 괜찮아, 해커톤 하자’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해커톤은 그동안 전문 개발자만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다"며 "하지만 해외에서는 누구나가 편한차림으로 참여한다.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같은 해커톤 대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대회에는 개발자 뿐 아니라 의사와 변호사 등 아이디어만 갖추고 참석한 이들을 포함해 200여명, 40개팀이 모였다. 이들은 밤을 새우며 15일 오후 8시까지 32시간에 걸쳐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경연을 펼친다. 특히 외국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이번 대회의 주된 목적은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다"라며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개발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고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장 전문적인 앱을 개발하자는게 아니다"라며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전 수준으로 전문적인 개발 능력은 후에 키우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하이콘 핵스 주제는 시작 24시간 전에 SNS로 하이콘과 일반 블록체인 등 2가지로 구분돼 공개됐다. 하이콘 주제는 ‘하이콘 코어(CORE) AP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 이슈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참여자는 두 주제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김 대표는 "하이콘 주제는 자동차 엔진에 해당하는 하이콘 코어를 이용해 발전기를 만들거나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등 응용력을 대결하는 것이다"라며 "또 다른 주제는 블록체인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실생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평가기준은 창의성과 기술력, 완성도, 타당성, 디자인 등이다. 이번 대회는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ICO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에 직접 코인을 상장하는 초기 거래소 공개(IEO, Initial Exchange Offering) 지원 및 하이콘 개발팀과의 협업기회,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1세대 블록체인 기업의 품격에 걸맞는 어워즈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태원 대표는 "최초로 선보인 이번 글로벌 해커톤을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개최해 대한민국 블록체인 기술 우수성과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콘핵스 개막식은 정새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하이콘과 최근 MOU를 맺은 마우스벨트(MOUSEBELT) 제이슨 C, 로버트월터스(ROBERT WALTERS)의 도로시 킴, 구태언 테크앤로법률사무소 변호사의 환영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