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업무환경에 탁월한 신개념 일체형 PC ‘삼보컴퓨터 AL303’

입력 2018.09.17 06:55 | 수정 2018.09.19 14:03

PC시장이 위축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업무 환경에서 PC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장치로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서 작업이 많은 기업이나 관공서 등 B2B, B2G 시장은 PC 시장을 유지하는 핵심축입니다. 제품의 겉치레보다 성능과 기능에 충실한 제품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니터와 PC 본체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PC도 업무 환경에서는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입니다.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고, 복잡한 케이블 연결을 최소화해 누구나 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장점을 모아, 삼보컴퓨터가 내놓은 신개념의 일체형 PC ‘AL303’을 살펴봤습니다.

삼보컴퓨터의 업무용 일체형 PC ‘AL303’. / 최용석 기자
삼보컴퓨터의 ‘AL303’은 일체형 PC 중에서도 콘셉트가 상당히 독특한 제품입니다. 기존의 일체형 PC와 달리, 사무 업무 환경에 특화된 제품으로 디자인보다 기능성, 효율성을 중시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모니터 단품처럼 보이지만 PC 본체가 결합된 일체형 PC다. / 최용석 기자
특히 모니터 뒤쪽에 PC 본체가 내장된 형태의 일반적인 일체형 PC와 달리, 세로로 세운 형태의 본체에 모니터가 부착된 특이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PC의 본체가 일반적인 PC 모니터의 스탠드를 대신하는 형태입니다.

삼보 AL303의 외형은 기존의 일체형 PC에 비해 수수한 편입니다. 디자인이 멋지고 복잡할수록 제조 비용이 상승하는 만큼 최대한 단순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것이 삼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AL303의 외형은 일반 모니터의 뒤쪽에 세로형 PC 본체가 결합된 형태다. 업무용 PC임을 고려해 디자인보다는 기능성을 우선시한 모양새다. / 최용석 기자
디자인을 다소 희생한 대신 ‘효율성’과 ‘기능성’은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일체형 PC에서 거의 지원하지 않는 화면의 높이와 앞뒤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화면 높이는 최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책상이나 의자 등을 바꾸지 않아도 사용자의 눈높이와 화면의 높이를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업무 환경에 따라 화면 높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기존 일체형 PC와의 차이점이다. / 최용석 기자
또한, 기존의 일체형 PC에서는 불가능했던 피벗(pivot, 화면의 90도 회전) 기능을 제공해 세로로 긴 문서나 웹페이지를 매우 편하게 열람하고 검색할 수 있습니다. 화면 회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은 없지만, 삼보에서 자체 개발한 ‘TG 스마트 모니터’ 유틸리티에 내장된 기능으로 Hot-Key(단축키)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화면을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높낮이 뿐 아니라 화면의 90도 회전(피벗)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기존의 여타 일체형 PC가 디자인이나 구조적인 한계로 USB 포트나 헤드폰, 마이크 등 오디오 단자를 측면이나 후면에 배치한 것과 다르게 삼보 AL303은 사용자 정면으로 USB와 오디오 단자가 달려 있어 매우 편합니다. 특히 2개의 USB 포트가 충분히 거리를 두고 있어 큼직한 USB 메모리를 동시에 2개 꽂아도 간섭이 없습니다.

USB 포트와 오디오 단자를 PC 정면으로 제공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 최용석 기자
특유의 세로형 본체에는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 등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상당수 미니 PC들이 디자인을 위해 노트북용 저전력 부품을 채택하는 경우와 달리, 이 제품은 CPU를 교체할 수 있는 미니 ITX 규격의 메인보드에 일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를 사용함으로써 성능도 준수합니다.

삼보 관계자에 따르면 CPU 지원 범위는 TDP(열 설계 전력)가 65W 이내인 CPU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공간 확보를 위해서인지 메모리는 노트북용 메모리 모듈을 사용합니다. 파워서플라이도 기성품이 아닌, 케이스와 일체화된 전용 제품을 탑재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를 내장했기 때문에 외부 어댑터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삼보 AL303의 본체 뒤쪽. 추가 옵션인 무선랜과 KVM 스위치를 장착하기 위한 자리를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본체 뒤쪽에는 여느 데스크톱 PC와 마찬가지로 영상출력단자와 LAN 포트, USB 포트 등의 확장단자, 전원 단자 등이 달려있습니다. 본체에서 HDMI 케이블이 하나 튀어나왔는데, 이는 모니터의 입력 케이블로, 본체 뒤쪽의 HDMI 출력에 꽂아주어야 합니다. 이는 삼보 AL303이 겉으로는 일체형 PC지만, 실제로는 내부적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 모니터와 본체가 별개로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본체와 모니터는 분리가 가능한 구조다. / 최용석 기자
덕분에 삼보 AL303은 모니터가 고장 나더라도 쉽게 교체 및 수리할 수 있으며, HDMI 입력을 제외한 모니터의 다른 입력 포트(DVI, D-SUB 등)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 PC 답게 설치가 간편하고 공간도 덜 차지한다. / 최용석 기자
일체형 PC답게 설치 및 연결은 쉽고 간편합니다. 적당한 곳에 PC를 놓고, 전원 케이블과 랜선, 키보드와 마우스만 연결하면 설치가 끝납니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고 옵션으로 제공하는 무선 랜(Wi-Fi) 모듈을 달면 더욱 깔끔한 무선 환경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로 모니터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TG 스마트 모니터’ 프로그램. / 최용석 기자ㅣ
삼보 AL303은 앞서 언급한 화면의 기울기, 높이조절, 피벗 기능과 전면 USB 포트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중 하나가 마우스를 이용한 모니터 세부 설정입니다.

대다수 모니터는 밝기나 명암, 콘트라스트(대비), 색온도, 입력선택, 볼륨 등을 조절하려면 모니터의 OSD 조작 버튼으로 직접 조절해야 했지만, 삼보 AL303은 ‘TG 스마트 모니터’ 프로그램을 통해 마우스 클릭 또는 단축키로 모니터의 각종 설정을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삼보컴퓨터의 그린 스위치 기능의 작동 구조 설명 / 삼보컴퓨터 제공
또한, 삼보컴퓨터만의 고유 기술인 ‘그린 스위치’를 탑재해 PC 전원을 끄면 모니터가 대기 상태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꺼져서 대기전력 낭비를 최소화하는 기능과, 장시간 업무를 볼 때 사용자의 시력 보호를 위한 플리커 프리(깜빡임 방지)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그 외에도, 추가 옵션 기능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권 등의 ‘망 분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KVM 스위치(하나의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로 2대 이상의 PC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위치) 기능을 제공합니다.

KVM 스위치 기능은 내부망 전용 PC와 외부 인터넷 연결 PC를 한 대의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로 동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을 목적으로 망 분리 환경을 구성한 곳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일체형 PC 삼보컴퓨터 AL303. / 최용석 기자
삼보 AL303는 기존 일체형 PC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단점을 최대한 극복한 것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디자인은 조금 아쉬운 편이지만, 일체형 PC 특유의 높은 공간 활용도에 기존 일체형 PC에는 없던 다양한 편의 기능들은 업무용 PC로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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