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제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TGS) 2018’이 20일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도쿄게임쇼는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에 이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대규모 게임 행사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도쿄게임쇼2018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치바현 치바시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다.

이번 게임쇼 슬로건은 ‘웰컴 투 더 넥스트 스테이지(Welcome to the Next Stage)’다. 새로운 게임 플레이나 기술로부터 언제나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해 온 게임 산업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VR(가상 현실)을 비롯해 현장감이 살아 있는 게임 표현,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보편화, 보는 재미를 담은 e스포츠까지 다양한 무대를 구성했다.

도쿄게임쇼 공식 포스터. / 도쿄게임쇼 조직위 제공
도쿄게임쇼 공식 포스터. / 도쿄게임쇼 조직위 제공
특히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준 e스포츠 무대는 ‘e-Sports X(e스포츠 크로스)’로 선보인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일본 e-Sports 연합(JeSU)과 함께 개최돼, 다양한 장르 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도쿄게임쇼 e스포츠 대회는 ‘BLUE STAGE’와 ‘RED STAGE’ 2개의 특설 무대에서 각각 550개의 객석을 설치해 4일간 진행된다.

현장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게임은 여러 플랫폼으로 진행된다. 인기 장르 대전형 격투 게임을 시작으로 FPS(1인칭 슈팅), 모바일 게임 등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2017년에 선보였던 e스포츠 무대 'e-Sports X(e스포츠 크로스)'. / 도쿄게임쇼 조직위 제공
2017년에 선보였던 e스포츠 무대 'e-Sports X(e스포츠 크로스)'. / 도쿄게임쇼 조직위 제공
◇ 도쿄게임쇼 2018 역대 최대 규모...라이브 방송에 눈길

도쿄게임쇼 2018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참가업체 및 부스 숫자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도쿄게임쇼 참가사는 668개사, 2338개 부스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36개국 609개사다.

비디오(콘솔) 게임사가 대거 참가한다. 도쿄게임쇼는 콘솔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게임쇼다. 소니와 반다이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 정통의 콘솔 게임 강자들이 도쿄게임쇼 무대를 밟는다. 닌텐도 역시 올해 첫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닌텐도 부스는 비즈니스 미팅을 중심으로 꾸린다.

다수의 동영상 제작 기업도 참가한다. 라이브 방송(스트리밍)으로 더 많은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e스포츠 대회와도 연결된다. 도쿄게임쇼에는 니코니코(niconico), 트위치(Twitch), 도유(Douyu)가 미디어파트너로 참가해, 전체 부스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하고 각종 무대 이벤트도 계획했다.

인디 게임 코너도 확대됐다. 도쿄게임쇼 조직위는 더 많은 인디 게임이 게임쇼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야카와 히데키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협회(CESA) 회장은 "플랫폼의 경계는 물론 비즈니스의 국경도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플랫폼이 한자리에 모인 도쿄게임쇼는 전세계에 비즈니스의 장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의 매력과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며 "앞으로 협회는 게임 산업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