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출시돼 추석 연휴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던 SK텔레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애플 연동 버전이 추석 연휴가 다 끝나도록 출시되지 않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는 애플이 T맵 카플레이 연동 버전의 승인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T맵 카플레이 출시지연과 경과 안내문. / SK텔레콤 갈무리
SK텔레콤 T맵 카플레이 출시지연과 경과 안내문. / SK텔레콤 갈무리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 GM버전이 애플에게 승인을 거절 당했다.

SK텔레콤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T맵 GM(골드마스터) 버전을 개발하고 iOS 12 정식 버전 출시 전날인 17일 애플에 심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22일 승인 거절 통보를 했다.

SK텔레콤은 22일 ‘T맵 카플레이 출시지연과 경과 안내’ 공지에서 "이미 승인받은 다른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에도 발생하는 동일한 사항에 대해 승인거절이 돼 당혹스럽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 심사팀에 이의신청 중이다"라고 밝혔다.

애플 카플레이는 차량에 아이폰 등 애플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길 안내, 음악재생, 정보 검색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내에 카플레이가 적용된 차량은 약 50만대로 추정된다.

애플은 18일 공식 배포한 최신 iOS 12 버전에서 카플레이에 외부 업체 내비게이션 앱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내비는 iOS 12 배포에 맞춰 국내 내비게이션 앱 중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와 연동을 시작했다.

SK텔레콤도 iOS 업데이트에 맞춰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애플의 승인 거절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SK텔레콤은 "애플 카플레이와 서드파티 내비게이션 서비스 간 오디오 제어 문제가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애플 가이드라인에 따라 재심사 중으로 이르면 26일쯤 카플레이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