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암호화폐를 무료로 나눠주는 에어드랍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2018 금융 안정 보고서'를 통해 에어드랍을 포함한 사기성 암호화폐 공개(ICO)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드랍(airdrop)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에게 투자 비율에 따라 신규 코인이나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인민은행은 "토큰을 공개 발행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급량 일부를 비축한 상태에서 일부는 무료 배분하고, 가격 상승을 유도해 수익을 거두는 수법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단속 조치로 많은 암호화폐 기업이 해외로 이주했으나 에이전트를 통해 중국 내 투자를 대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프로젝트를 악용해 편법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거뒀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인민은행이 공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2017년 이전 실행된 5건의 ICO와 2017년 7월 전 완료된 ICO 65건을 분석한 결과 약 10만5000명이 투자에 참여했으며 투자금은 3억7730만달러(4235억원)가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전체 투자금의 20%에 달한다.

한편 인민은행 부총재는 위장된 형태의 ICO를 엄중 경고하고 암호화 자산 거래가 불법이라는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토큰을 활용한 자금조달을 2017년 9월부터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