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얼월드 내놓은 송인혁 대표 "과정을 즐기는 경험의 시대 온다"

입력 2018.11.19 17:54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에 참여하는 완전한 정서적 몰입으로 경험의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경험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유니크굿컴퍼니의 송인혁 대표는 해외는 스팟성 경험에서 전이형 경험으로 산업의 방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국내도 소비자가 관찰자가 아닌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체험을 즐기려는 경험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고 여가 시간이 늘면서 여행과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는 맛집과 멋집처럼 특정 장소가 목적이 되는 스팟성 경험보다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들 하지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은 경험에 대한 소비를 즐긴다. 변화하는 세대에 맞는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꽃보다 할배’, ‘현지에서 통할까’처럼 직접 경험하는 구성의 예능 프로그램이 부각되는 것도 그러한 변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두 자녀의 아빠로, 아이들과 추억에 남길만한 레저 문화가 없는게 늘 아쉬웠다는 송대표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인간이 가진 문제 해결 본능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 2017년 유니크굿컴퍼니를 설립했고, 리얼월드를 세상에 내놨다. 리얼월드는 현실공간에 가상의 이야기를 입히고 이것을 퀘스트 방식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융복합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그는 리얼월드가 경험관련 프로그램 중에 현존하는 솔루션 중 최고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고 자신한다.

대표적인 리얼월드 프로그램으로는 교보생명과 진행한 ‘김창수를 살려라', 서울시와 진행한 ‘시티 오브 러브 : 서울’ 등이 있다. 광화문 일대를 배경으로 한 ‘김창수를 살려라’는 기업 입장에서는 역사 체험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예로 시민들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내적 동기를 끌어 내 자기주도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게 하는 플랫폼인 리얼월드는 직원들의 교육프로그램으로도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로7017에서 펼치는 체험게임 형식의 서울 체험관광프로그램인 리얼월드 ‘시티 오브 러브 : 서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지자체가 함께하는 2018 가을여행 주간의 하나로 진행됐고 11월 30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또한 플리토를 통해 4개 국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 외국인 관광객도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서울로7017 시설에서 게임키트를 수령하고 앱을 내려받은 후 세 가지의 이야기를 숨겨진 단서와 힌트를 찾아 특별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실제로 주인공에게 전화를 건다거나, 증강현실로 숨겨진 비밀을 찾으면서 호기심을 자극받고 서울로7017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가 이야기의 주인공의 되어 참여하는 만큼 즐거운 과정은 만족도를 높인다. 미션을 풀면서 보물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마치면 리얼월드 앱에서 포토프레임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추억도 공유할 수 있다.

"마법사가 된 듯한 느낌이에요."

미담토크방에는 서울로7017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최근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번 서울로7017에 대한 호평과 함께 서울 외 지역에서도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프로그램도 공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한국인이 외국에 갈 경우와 외국인이 한국에 올 경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두 가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향후에는 리얼월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전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킹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다. 페이스북에서 여느 이들의 경험을 보면서 ‘나는 뭐하지’라는 생각을 한 번쯤이라도 해봤을 것이다. 정보의 시대를 넘어 의식이 연결되는 대화의 시대다. 의식이 연결된다는 건 함께하는 경험으로 시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송인혁 대표는 "초연결의 경험 시대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해 기업들도 고민해야 할 때다"고 강조하며 "뭐하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경험 산업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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