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선보인 표준형 스마트폰 ‘픽셀3’의 후면 카메라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했다. 뒷면 카메라로 응용 카메라 앱(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사용 시 ‘카메라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메시지가 뜨며 사용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구글은 문제에 늑장 대응하며 망신살이 뻗쳤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레딧을 비롯한 IT 제품 관련 커뮤니티 회원 수십명은 픽셀3에서 나타난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글을 올렸다. 이 증상은 기기를 껐다 켜거나 계정 초기화, 공장 초기화 이후에도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픽셀3. /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구글 픽셀3. /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일부 소비자는 구글 픽셀3의 부트 로더(전자 기기의 운영 체제를 실행하는 장치)를 수정하고 루팅(관리자 권한을 획득해 스마트폰의 성능에 간섭하는 것)하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이 증상은 한번 나타나면 절대 고쳐지지 않는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뒷면 카메라 에러 증상을 겪은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기계 결함이 아닌지 구글측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Veronica’라는 소비자는 이 증상을 한달 전(10월 25일) 구글에 알렸지만, 전혀 조치가 없다며 비판에 나섰다.

구글은 20일 IT 외신 ‘9to5구글’에 성명을 보내 소비자 의견을 접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주일 내 이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