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연이은 공식 활동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그동안 김택진 대표는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활동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달랐다. 지난 5월 ‘리니지M’ 서비스 1주년을 시작으로 첫 ‘국정감사’ 증인에 참가, 지난 11월 8일 신작 게임 발표회 및 오는 11월 29일 진행되는 리니지 리마스터까지 활발한 공식 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적극적인 외부 활동에 그가 회사의 대변화와 혁신을 위해 직접 현장 맨앞으로 나와 개발 및 책임 경영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김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에는 언제나 모습을 드러내며 전략을 공개해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IT조선 DB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IT조선 DB
◇ 리니지 리마스터 현장도 참가...리니지 대변화 함께 축하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오는 29일 리니지 서비스 20주년 행사에 공식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인 리니지 20주년 행사에는 리니지의 대대적인 변화 ‘리니지 리마스터'가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 게임은 현재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만든 회사의 대표작이다. 이날 김택진 대표는 현장을 찾아 리니지의 새로운 변화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적극 알릴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된 리니지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리니지 리마스터는 기존 낮은 게임 해상도를 한층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리니지 리마스터는 대대적인 그래픽 품질 개선을 통해 현대적인 게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게임 해상도는 기존 4:3에서 16:9 와이드로 변화시키고, 기존의 낮은 그래픽 품질은 풀HD로 제작돼 완전히 달라진 PC 리니지를 즐길 수 있다.

해상도와 그래픽의 대대적인 수정으로 이용자 인터페이스에도 변화를 준다. 화면에서 보여지는 게임 면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용자 인터페이스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리니지 게임 이용자가 직접 스킬창과 인터페이스를 편집할 수 있는 편의성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리니지 리마스터’ 게임 화면.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리니지 리마스터’ 게임 화면. / 엔씨소프트 제공
◇ 대변화 필요한 게임 시장...회사 혁신 위해 김 대표 전면에 나서

게임 업계 상당수의 수장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대외적 공개를 꺼린 '은둔형 CEO'로 불렸던 김택진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올해 김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직접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그는 회사의 큰 변화에 언제나 앞장섰다. 지난 2014년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고, 2015년 다시 최대주주가 되었을때 현장에 나와 회사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2015년 12월 당시 그는 회사 대표작 '리니지' 등 게임을 통해 변화되는 회사의 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후에도 리니지 모바일로 성공적인 성과를 올린 ‘리니지M’ 1주년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리니지 IP를 활용한 새로운 회사 전략을 알렸고, 지난 11월 8일 진행된 신작 모바일 게임 공개 자리에서는 대표(CEO)가 아닌 개발 총괄 COO(Chief Creative Officer)로 나서며 자사 게임의 혁신적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현장에 직접 나오는 이유를 두고 위기를 맞은 게임 산업 혁신과 변화를 위한 대응으로 분석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이후 이렇다 할 신작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3분기 실적도 하락하며 성장이 더디어졌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직접 개발자로 책임 경영을 내세우며 변화를 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자리와 게임과 관련한 중요 이벤트에 꾸준하게 참석해 새로운 전략을 매번 제시해왔다"며 "김 대표는 회사 게임 개발 총괄(COO)로서 콘솔과 PC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며 새로운 게임들을 제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