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우후죽순 생겨난 중국 블록체인 매체들이 콘텐츠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 블록체인 미디어의 90%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중국 블록체인·암호화폐 매체 상당수가 블록체인 관련 소식과 암호화폐 투자 정보 서비스 업무를 축소했다. 아예 사업을 접은 매체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1월 한 달 동안 업데이트를 중단한 기존 블록체인 매체는 블록체인자오찬(早餐) BABI메이르(每日) 등 11개다. 7개 업체는 매일 혹은 매주 업데이트하던 방식을 매주 혹은 매월로 변경하면서 콘텐츠 업데이트를 변경했다. 또 이하오차이징(一號財經) 치펑차이징(起風財經) 등 블록체인 매체는 사업을 다각화한다며 블록체인 관련 정보서비스 제공 비중을 줄였다.

중국 블록체인 미디어가 잇따라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암호화폐 가치 폭락이 이유로 꼽힌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2017년 고점대비 81%이상 폭락했다. 신규 코인의 거래소 상장은 연기되고, 출시 예정이던 서비스도 뒤로 미루진다. 중국에서는 암호화폐 채굴기를 고철로 처분하거나, 암호화폐 거래 지원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공개(ICO) 불법 정책을 더욱 강화해 증권형토큰(STO)도 불법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2017년 암호화폐 광풍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매체들이 단순 암호화폐 가격 추이 보도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와 ICO 업체로부터 비용을 받고 자료를 배포하는 등 돈벌이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진룽제는 "올해 사업 중단에 나선 블록체인 매체 수만 60개가 넘는다"며 "전체 90%에 달하는 관련 매체들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