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최근 암호화폐(가상화폐)만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하던 엑소더스원(Exodus1) 판매를 중단했다. 암호화폐 폭락으로 인해 제품가격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TC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소더스원 판매를 중단했다. / 엑소더스원 홈페이지 갈무리
HTC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소더스원 판매를 중단했다. / 엑소더스원 홈페이지 갈무리
9일 스마트폰 관련업계에 따르면 HTC 엑소더스원은 홈페이지에서 예약 구매를 할 수 없다.

엑소더스원은 HTC가 지난 10월 공개한 스마트폰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이 스마트폰은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하드웨어 지갑 자이온(Zion)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HTC는 엑소더스원을 공개하며 암호화폐로만 예약 구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전 주문이 마감되는 일정은 12월 13일까지다. 엑소더스원 대당 가격은 0.15비트코인, 4.78이더리움, 19.84 라이트코인으로 당시 시세로는 113만원쯤에 달했다.

하지만 두 달 사이 3종의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 추세다. HTC는 암호화폐 가격이 변동되면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해야 했지만 이를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엑소더스원 가격은 절반 이하인 50만원대로 낮아졌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가 중단된 이유는 예약 판매분이 모두 소진됐거나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