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생존률은 2%에 불과합니다. 다양한 아이템과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경험과 자본이 없어서 뜻을 펼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스파크랩 같은 실력있는 엑셀러레이터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1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2기 데모데이 기조 연설자로 나선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 부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데모데이란 액셀러레이터의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들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그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연설하고 있는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 하순명 기자
연설하고 있는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 하순명 기자
스파크랩은 해외 진출을 원하고 해외 진출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다. 글로벌 화장품 유통기업 세포라에 브랜드를 출시한 화장품기업 미미박스도 스파크랩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12기 데모데이는 ‘모든 스타트업은 작게 시작하지만 위대함을 향해 나아갑니다’란 문구가 담긴 오프닝 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오프닝 영상에는 데모데이에 참가해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격려의 말이 담겨 있었다.

오프닝 영상이 끝나자 최현만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왔다. 최 부회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금융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4차산업혁명 생태계가 만들어지며 인공지능, 유통,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탄생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매서운 기술을 새로운 눈으로 스타트업의 발표를 지켜보고 평가하되, 혁신을 향한 도전정신에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며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주저없이 투자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컨설팅 지원에 대한 약속도 서슴지 않았다.

최 부회장은 "혹시 추가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미래에셋에 노크해달라"며 "미래에셋도 스타트업 못지 않은 혁신을 통해 이자리에 온 만큼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단 혁신을 도전하길 주저하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미래가 밝다"며 "만들어진 땅도 중요하지만, 행동하는 과감한 도전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며 원대한 꿈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는 스타트업이 도약하기 위해 공동체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사람을 키우려면 온 마을은 나서서 도와야하며, 그 마을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혼자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며 "과거의 경험치나 편견에 사로잡혀 미래 불확실성이 인질로 잡혀있다면 그 어떤 것도 할수 없고, 열린 사고로 관성에서 벗어나야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