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와 자회사, 회계법인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금융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 /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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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3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 등 사무실과 삼정·안진 등 관련 회계법인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하루 전인 12일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며 13일 영장이 발부된 즉시 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인 만큼 사건 주부서인 특수 2부가 속한 3차장 검사 외에도 수사가 가능한 타부서 인력까지 동원했다. 검찰은 PC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된 재무관련 자료 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것을 고의적인 회계 조작으로 결론짓고 검찰 고발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지난달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김태한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김 대표와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과징금 80억원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