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쓰레기대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클린테크(녹색기술)의 중요성이 급부상 중이다. 클린테크란 물질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오염을 원천적으로 없애거나 줄이는 기술이다.

이노마드 우노 수력발전기. / 이노마드 제공
이노마드 우노 수력발전기. / 이노마드 제공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는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외시장에서 이목을 끈다.

◇ 美 캠핑족 사로잡은 세계 최초 휴대용 수력발전기

한국의 이노마드는 대표적인 클린테크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이노마드는 2016년 세계 최초로 흐르는 물을 전기에너지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수력발전기 이스트림을 출시했다. 텀블러 크기의 이스트림은 강이나 계곡같은 물에 4시간 반 정도 담가두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으며, 밤에는 랜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노마드는 투자를 받아 2017년 이스트림의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우노'를 후속 모델로 선보였다. 야외 캠핑족들의 반응은 뜨겁다.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한 만큼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는 장기간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이노마드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7년 매출 10억을 달성했으며, 이노마드는 2019년 새로운 제품 론칭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일회용품, 쓰레기 줄여줄 착한 아이디어… ‘썩는 종이컵', ‘태양광 쓰레기통'

2018년 상반기 쓰레기대란으로 한국은 일회용품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실제로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다.

리페이퍼에서 생산한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 / 리페이퍼 갈무리
리페이퍼에서 생산한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 / 리페이퍼 갈무리
이에 일회용품을 비롯한 쓰레기를 줄여 줄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는다.

2014년 설립된 친환경 스타트업 리페이퍼는 썩는 종이컵을 개발했다. 리페이퍼가 개발한 친환경 코팅제 RP-시리즈(RP-series)는 100% 재원료화가 가능한 제품이다. 식품 안전성 적합 인증, 친환경 인증 등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리페이퍼는 유럽 제지사 렉타(LECTA)그룹'에 친환경 식품용지 코팅제 독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렉타는 2021년까지 350억원 규모의 코팅제를 구매하기로 했다.

쓰레기 수거 관리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이큐브랩도 친환경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이큐브랩은 태양광 쓰레기통 ‘클린큐브'를 유럽, 중동, 남미,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설립한 지 6년 만에 제품 수주액만 500만달러(56억원)을 넘어섰다.

클린큐브는 태양광 에너지로만 100% 제품이 작동한다. 태양광 전력으로 쓰레기통 내부에 쌓인 쓰레기를 최대 5분의 1로 압축할 수 있다. 이큐브랩은 2018년 초 미국 볼티모어시로부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 대구, 부산, 등에 압축 쓰레기통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