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엔진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연료 파이프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규모는 16만8000대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가 화재 위험성으로 16만8000대를 리콜한다. / The Center 4 Auto Safety 갈무리
미국에서 현대·기아차가 화재 위험성으로 16만8000대를 리콜한다. / The Center 4 Auto Safety 갈무리
16일(현지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 리콜 규모는 6만8000대로, 2011~2014년식 옵티마(국내명 K5), 2012~2014년식 쏘렌토, 2011~2013년식 스포티지 등이다. 현대차는 10만대를 리콜하며, 2011~2014년식 쏘나타와 2013~2014년식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가 포함됐다.

최근 현대·기아차를 소유한 미국 소재 차주 350여명은 엔진 결함을 이유로 기아차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 170만대를 조사에 착수했으나, 현재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폐쇄) 조치로 업무를 중단했다.

현대·기아차는 셧다운과 관계없이 리콜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기아차의 경우 370만대의 자동차에 엔진 결함 가능성 등을 알려주고, 문제가 발생하면 차 속도를 낮춰주는 소프트웨어 설치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