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휴대용 모니터 '주연테크 캐리뷰 V15FP'

입력 2019.02.11 06:32 | 수정 2019.02.11 11:48

노트북의 장점은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입니다. 다만 프로그램이나 문서 등 창을 2개 이상만 열어도 비좁아지고 답답해지는 작은 화면은 노트북의 대표적인 약점 중 하나입니다.

휴대용 USB 모니터 ‘주연테크 캐리뷰 V15FP’ / 최용석 기자
최근에는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면서 보조 모니터로 연결할 수 있는 USB 방식 휴대용 모니터로 그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연테크에서 선보인 ‘캐리뷰 V15FP’도 그중 하나입니다.

첫 인상은 전혀 모니터같지 않지만, 커버를 열면 모니터의 모습이 드러난다. / 최용석 기자
주연테크 캐리뷰 V15FP의 첫인상은 도저히 모니터 같지 않습니다. 두께만 보면 조금 두꺼운 마우스패드로 오해할 정도입니다.

휴대용 보호 커버를 열면 그제야 모니터다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형 노트북에서 주로 채택하는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화면 테두리 베젤 폭이 아래쪽을 제외하면 각각 5㎜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실제 크기는 15.6인치 화면의 노트북보다 조금 더 작습니다.

모니터 두께는 가장 두꺼운 부분(사진 오른쪽)도 1㎝도 채 되지 않는다. / 최용석 기자
마우스패드로 오인할 정도로 제품 두께 또한 매우 얇습니다. 화면 기준으로 위쪽의 얇은 부분의 두께는 5㎜가 채 안 되며(사양 기준 4.8㎜), 전원부와 컨트롤러 등이 내장된 아래쪽의 두께도 1㎝(사양 기준 9.5㎜)가 채 안 됩니다.

캐리뷰 V15FP 본체 무게(왼쪽)와 케이스 장착 시 무게.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기 편하다. / 최용석 기자
케이스로 덮었을 때 두께도 1㎝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무게도 케이스 포함 약 1.1㎏, 모니터 본체만 660g에 불과해 노트북과 함께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모니터 외관에는 암회색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마감된 알루미늄 메탈 소재를 사용해 견고함과 디자인, 고급스러운 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자석으로 뗐다 붙일 수 있는 보호용 케이스는 모니터로 사용할 때 간이 스탠드의 역할도 겸합니다. 어느 정도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예상보다 쉽게 쓰러지지 않아 휴대용 모니터의 스탠드로서 충분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용 또는 태블릿용 휴대용 스탠드를 사용하면 캐리뷰 V15FP를 좀 더 견고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착탈식 커버만으로도 캐리뷰 V15FP 모니터를 다양한 각도로 사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모니터 하단 중앙에는 메탈 스티커를 사용한 주연테크 로고가 깔끔하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왼쪽 끄트머리에는 전원 버튼과 휠 버튼 형태의 OSD 조절 버튼, 전원 입력용 타입-C 단자가 달려있으며, 오른쪽 끄트머리에는 영상 입력 및 PC 연결용 타입-C 단자와 미니 HDMI 입력단자, 헤드폰이나 이어폰,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3.5㎜ 오디오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캐리뷰 V15FP의 좌우 입출력 구성. 비슷한 다른 제품서 보기 드문 HDMI 입력(오른쪽)이 돋보인다. / 최용석 기자
특히 미니 HDMI 입력단자는 기존의 다른 USB 방식 휴대용 모니터에서 볼 수 없던 주연테크 캐리뷰 V15FP만의 특징입니다. 모니터 아래쪽은 사운드 출력을 위한 2개의 소형 스테레오 스피커와 모니터를 미끄러지지 않게 받쳐주는 미끄럼방지 고무가 달려있습니다.

캐리뷰 V15FP의 기본적인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노트북에 영상 출력(DP 기능)을 지원하는 타입-C 방식의 USB 포트나 썬더볼트 포트가 탑재된 제품이면 기본 제공되는 타입-C 케이블로 연결만하면 바로 화면이 뜹니다. 별도의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노트북에 추가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의 모든 기능(데스크톱 확장, 복제, 한쪽만 표시 등)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타입-C 케이블 하나로 캐리뷰 V15FP를 맥북 프로에 연결한 모습. / 최용석 기자
타입-C 포트로 연결된 경우 전원도 동시에 공급되기 때문에 별도의 외부 전원이 필요 없고 하나의 케이블로 깔끔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윈도 노트북은 물론, 맥OS 기반 애플 맥북에서도 바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15.6인치의 화면은 광시야각 IPS 패널에 풀HD 해상도(1920x1080)를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15.6인치 중형 노트북과 화면 크기도 같고, 높이도 비슷하기 때문에 노트북으로도 자연스럽게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타입-C 단자로 영상 출력이 안되는 노트북에서 캐리뷰 V15FP를 HDMI로 연결한 모습. 된다. / 최용석 기자
캐리뷰 V15FP는 화면 출력 외에도 그 자체가 터치스크린이어서 태블릿처럼 터치를 이용한 PC 조작이 가능합니다. 최대 10점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두 손가락으로 대상이나 화면 등을 확대/축소하는 ‘핀치 투 줌’처럼 각종 제스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노트북에 타입-C 포트가 달렸지만 화면 출력 기능이 없는 경우 캐리뷰 V15FP를 연결해도 화면에 ‘신호 없음’ 메시지만 표시됩니다. 기존의 다른 USB 모니터는 이런 경우 아예 사용할 수 없거나 일반 USB 단자에서 화면을 출력하는 변환기를 사용해야 했지만, 캐리뷰 V15FP는 대다수 노트북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HDMI로 대신 연결하면 됩니다. 제품에도 표준 HDMI→미니 HDMI 변환 케이블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캐리뷰 V15FP의 화면은 최대 10점 입력을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이다. / 최용석 기자
다만 HDMI로 연결할 때는 타입-C 케이블을 사용해 따로 전원을 공급해야 합니다. 노트북의 타입-C 단자나 타입-C 방식의 휴대폰 충전기 또는 노트북 어댑터 등을 이용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5V 2A 출력을 지원하는 휴대용 보조배터리도 타입-C용 충전 케이블 또는 타입-C 변환 젠더 등을 이용해서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HDMI로 연결한 상태에서 캐리뷰 V15FP의 터치 입력 기능을 사용하려면 오른쪽 타입-C 단자가 노트북과 USB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스탠드 또는 거치대를 캐리뷰 V15FP의 스탠드로 활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HDMI 입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북 외에 다른 영상 기기도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PC에 연결해 보조 모니터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용 모니터로도 그만입니다. 외부 영상 출력을 지원하는 휴대용 게임기와 함께 들고 다니며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용도로도 활용하는 등 활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심지어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최대 15.6인치 화면으로 미러링해 즐길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캐리뷰 V15FP의 터치 조작으로 스마트 기기 자체를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캐리뷰 V15FP에 삼성 갤럭시 노트를 연결해 자동으로 ‘삼성 DEX’가 구동된 모습. / 최용석 기자
특히 삼성의 최신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경우, 캐리뷰 V15FP를 연결하면 모바일 데스크톱 기능인 ‘삼성 DEX’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연결할 때도 별도 전원 공급이 필요합니다. 전원 공급이 충분하다면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캐리뷰 V15FP로 출력하면서 고속으로 충전까지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변경할 수 있는 캐리뷰 V15FP의 설정 화면 조작 모습. / 최용석 기자
작고 휴대가 가능하지만 캐리뷰 V15FP 역시 엄연한 모니터입니다. 왼쪽의 OSD 휠 버튼으로 모니터의 각종 기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밝기와 명암 등은 물론, 게임이나 문서작업, 스포츠 영화감상 등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콘텐츠 모드, 화면 비율 및 명암비 등을 직접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PC 사용자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플리커 프리(깜빡임 방지) 및 로우 블루라이트(청색광 감소) 등의 시력 보호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노트북을 주요 업무에 사용하지만 화면이 좁고 답답한 경우 캐리뷰 V15FP로 간편하게 멀티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화질은 조금 아쉽습니다. 색 재현력이 NTSC 기준 45%에 불과하고 최대 6bit 컬러만 구현(일반 모니터는 대부분 8bit)할 수 있어 캐리뷰 V15FP로 표시되는 사진이나 영상의 화질이 노트북 본체의 화면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또한, 모니터 양쪽 모두 입력단자를 제공하기 때문인지 화면을 세로로 세워서 쓰는 피벗(pivot) 기능이 없는 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노트북은 물론, 다양한 영상 기기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주연테크 캐리뷰 V15FP. / 최용석 기자
그런데도 주연테크 캐리뷰 V15FP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두드러지는 제품입니다. 특히 비슷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도 매우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우수한 점과, 다른 제품에 없는 HDMI 입력을 지원해 노트북 보조 모니터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최대 매력입니다.

가격도 기능이나 성능, 구성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은 28만원~29만원대입니다. 올해 노트북을 새로 장만하면서 함께 들고 다닐 수 있는 쓸만한 보조 모니터나 다용도 보조 디스플레이를 찾는다면 주연테크 캐리뷰 V15FP를 한 번 추천해 봅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