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다채로운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됐지만 웹과 SNS 상의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이용자의 신뢰도 하락을 가져왔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팔로인(Follow+人)’ 트렌드 확산으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플랫폼이 주목 받고 있다.

커뮤니티 플랫폼은 주변 사람들과의 친분 중심이었던 기존의 SNS와 달리, 그 관계를 비즈니스나 자기 개발에 활용하는 ‘관계의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많은 사람과의 넓은 연결이 아닌 보다 깊이 있고, 가치 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셈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팔로우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면 상대방이 지닌 전문성 있고 진정성 있는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네트워크 인텔리전스’를 실현할 수 있다.

네트워크 인텔리전스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만나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따르는 등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뜻한다.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대표 플랫폼은 ‘링크드인(Linked in)’이다. 링크드인은 구인구직 서비스에 소셜 기능을 합쳐, 동종 업계 사람들이 올린 포트폴리오로 업계 전문가들에 대한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링크드인과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네이버와 라인플러스가 지분을 보유한 드라마앤컴퍼니는 명함관리 서비스 ‘리멤버’로 전문가 검색, 비즈니스 네트워크 기능, 커리어 기회 확대 기능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독서 커뮤니티 ‘트레바리’도 네트워크 인텔리전스에 속한다. 유료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트레바리는 유명 인사가 클럽장으로 있는 모임의 경우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트레바리는 최근 5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돈을 내고서라도 전문가를 만나고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이용자의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서비스도 있다. 에듀테크 기업 ST유니타스가 선보인 스터디 플랫폼 ‘커넥츠’는 지식 플랫폼에 소셜 기능을 더해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하고, 이들을 더욱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커넥츠는 육아·대입·취업·어학·변호사·의사·다이어트 등 각 분야를 먼저 경험해 성공한 선배와 전문가를 만나고 그들의 노하우를 따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모바일 앱 상에서 자료 공유와 영상 강의는 물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2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커넥츠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앱 장터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