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카카오뱅크…설립 2년만에 1000만고객 돌파

입력 2019.07.12 11:05

1년 8개월만인 1분기 흑자전환
올해 흑자 예상, 4분기 IPO 달성 주목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고객 수 1000만명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한데 이은 겹겹사다. 경쟁사인 케이뱅크가 자본금을 확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가 최근 정부가 추진한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도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 IT조선
카카오뱅크는 11일 밤 1000만번째 신규 계좌가 만들어졌다며 신규 계좌 누적 수가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27일 출범한지 2년 여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2호 인터넷은행이다. 1호는 케이뱅크다. 하지만 케이뱅크보다 더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이틀째에만 33만5000여명의 고객이 계좌를 개설했다. 5일만에 100만명, 12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후 2018년 1월에는 5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1년 후인 2019년 1월 8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신규 고객 유입 수는 1만4000명이다.

고객은 대부분 젊은 층이다. 20대와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6월 말 기준 20대는 32.1%(316만2292명), 30대는 31.2%(307만2553명)를 차지한다. 40대 고객도 21.0%(207만84명)에 이른다.

여·수신 규모도 빠르게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19년 6월말 기준, 수신 17조57000억원, 여신 11조3300억원 은행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업 초창기인 2017년 7월 말 수신 5153억원, 여신 3627억원과 비교하면 수신은 20배, 여신은 3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성장배경에는 카카오 프렌즈라는 친숙한 캐릭터가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급성장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24시간 언제든지 계좌를 만들 수 있고, 서류 제출 없이도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기존 은행에 비해 예금 금리는 높고 대출 금리는 낮았다. 각종 수수료도 저렴했다.

여기에 '26주 적금', '전월세보증금대출', '모임통장 서비스', '내신용정보조회 서비스' 등 매번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UX(사용자경험)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기존 은행보다 편리하다는 점이 주요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흑자도 달성했다. 6분기 만의 일이다. 당초 업계는 카카오뱅크가 흑자 전환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런 기세를 몰아 내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2년간 카카오뱅크에 보여준 고객 성원과 관심에 감사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자체 중금리 상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중심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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