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트 비디오 앱 틱톡이 국내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지원에 나선다.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영상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틱톡도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틱톡은 올해 3분기 내에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소속 크리에이터들과 광고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틱톡은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트레저헌터, 순이엔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플랫폼은 크리에이터 광고 섭외를 돕는데 활용된다.
틱톡은 또 업무협약을 맺은 MCN 소속 크리에이터에게 1분 영상 제작 권한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틱톡 일반 이용자는 15초 분량 영상만 만들 수 있다. 팔로우 수가 많은 틱톡 크리에이터인 ‘틱톡커’에게 영상을 1분까지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준다. MCN 소속 크리에이터에게도 1분 영상제작 권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틱톡의 이같은 움직임은 틱톡커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틱톡은 자체 크리에이터 풀을 조성해 브랜드사와 어울리는 틱톡커를 직접 연결한다. 브랜드사와 틱톡커 간 협업 마케팅인 ‘챌린지'는 틱톡을 통한 주된 수익화 모델이기도 하다. 15초의 짧은 영상 플랫폼이라 틱톡에는 유튜브처럼 광고영상 삽입 기능이 없다.
챌린지는 이용자들이 브랜드명 등이 포함된 키워드로 해시태그(#)를 달고 영상 찍어 공유하는 마케팅이다. 틱톡커들은 브랜드 챌린지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며 이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브랜드사는 우수한 콘텐츠를 만든 이용자를 선정해 상품을 주는 등 행사를 진행한다.
틱톡 측은 "다양한 MCN 파트너사와 협업해 잠재력을 우수한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콘텐츠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