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과 씨티그룹이 2년 전 추진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나스닥과 씨티그룹이 발표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추진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 / flikr.com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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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개인 증권 거래 분야에서 효율적인 결제 솔루션 제공이 목표였다. 당시 나스닥 최고 경영자 인 아데나 프리드먼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글로벌 금융 부문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추진 중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인한 비용이 이익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프로젝트 관계자를 인용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인한 효용 대비 비용이 더 많이 들어 파일럿 단계 이후 프로젝트 추진이 중단됐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씨티그룹은 글로벌 결제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해 코드명 ‘씨티코인’이란 이름으로 글로벌 결제에 연결할 토큰을 2015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역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 이노베이션랩 글루 아탁 총괄은 "스위프트에 은행들이 합류하기 위해서는 꽤 오랜 기간이 필요했었다"며 "블록체인이라 하더라도 스위프트 같은 은행간 협력 네트워크를 단기간에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으로 기존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지난 4년간 발표된 대기업 블록체인 프로젝트 33개를 검토한 결과 파일럿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며 "파일럿 단계를 거치더라도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