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이전 모델인 갤럭시노트9 재고 처리에 나섰다. 마케팅 차원에서 공시지원금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저가요금제를 선호하는 고객은 SK텔레콤을, 고가요금제는 KT를 선택하는 게 가장 이득이다.

이통3사는 최근 갤럭시노트9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128GB 용량 갤럭시노트9 출고가는 99만5500원인데, 2년 약정으로 가입 이통사에 따라 최소 24만원에서 최대 54만7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대리점·판매점이 추가로 지급하는 ‘15% 지원금’까지 더할 경우 할인 혜택이 더 크다.

./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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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저가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SK텔레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은 월 3만300원(T플랜 세이브) 요금제 가입자에게 30만원을 지원금으로 제공하며, 4만6200원(밴드데이터 2.2G) 요금제는 37만1000원, 5만원(T플랜 안심4G) 요금제는 39만3000원을 지급한다. KT와 LG유플러스가 비슷한 월정액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지원금은 24만원에서 35만6000원 수준이다.

고가요금제를 선호하는 고객은 KT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KT는 월 8만9000원(데이터ON) 요금제 가입자에게 54만7000원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T플랜 맥스(월 10만원) 요금제 가입자에게 49만8000원을, LG유플러스는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78(월 7만8000원) 요금제 가입자에게 50만원을 지급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보통 신제품 출시 전 직전 모델을 재고처리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조정은 갤럭시노트10 출시 임박에 따른 마케팅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8월 7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선보인다. 이통3사는 8월 중순부터 신제품 예약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통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 비교표. 저가 요금제일수록 SK텔레콤이, 고가일수록 KT가 유리하다. / 이진 기자
이통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 비교표. 저가 요금제일수록 SK텔레콤이, 고가일수록 KT가 유리하다. / 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