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모바일 게임 시장 잡아라…업계 '게이밍 스마트폰' 힘 쏟는다

입력 2019.08.04 06:00

스마트폰 업계가 디스플레이와 AP 등 기계 성능, 멀티 카메라에 이어 ‘게임 편의 기능’을 차별 요소로 낙점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늘며 천문학적인 규모의 시장을 만들었다. AP(주연산장치)와 램, 화면 표시와 냉각 구조 등 게임 편의 기능은 스마트폰 성능도 높인다.

주요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가 게임 특화 AP를 선보였다. 특수 화면, 냉각 시스템을 가진 게임 특화 스마트폰도 등장했다. 신작게임과의 협업, 게임 대회는 유효한 스마트폰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게임을 즐긴다. 세계에서 수십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면서 게임 시장 규모도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는 2019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900억달러, 약 1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 게임시장 규모 500억달러(59조원)를 훌쩍 넘어선다.

퀄컴은 7월 최신 AP 스냅드래곤 855플러스를 공개했다. 연산 속도·전력 소비 효율이 개선돼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기 위한 벌칸 그래픽 드라이버, 게임 가속과 치트 방지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대만 미디어텍도 게임 특화 AP 헬리오 G90을 같은 시기 발표했다. 12㎚ 공정으로 만들어진 이 AP에는 게임 특화 하이퍼엔진(HyperEngine)이 추가된다. 스마트폰 화면 표시·반응 속도, 연산 장치간 통신 지연을 단축하는 기능이다. 색 표현과 Wi-Fi·통신 성능도 높인다.

게이밍 스마트폰과 부품들. / 제조사 제공
스마트폰 제조사도 게이밍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발표 당시 인기 모바일 게임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와의 협업을 시도했다. 갤럭시노트9의 방열 구조와 대용량 배터리 등 게임 관련 기능을 집중 홍보하기도 했다.

LG전자 5G 스마트폰 V50씽큐는 가장 주목 받는 게이밍 스마트폰 중 하나다.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면 화면 두개를 각각 게임 패드와 화면으로 나눠서 쓸 수 있다. 이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LG전자는 7월 서울서 약 7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게임 대회를 열었다.

중국 업계도 게이밍 스마트폰을 주목한다. 샤오미 게이밍 스마트폰 자회사 블랙샤크는 대형 화면과 수랭식 방열 구조, 게임 특화 영상 처리 장치와 전용 버튼이 탑재된다. 이 가운데 블랙샤크2는 한국에 정식 수입되기도 했다.

에이수스도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 RoG를 운영 중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AP가 이 제품에 최초로 탑재된다. 6000mAh 대용량 배터리, 일반 스마트폰보다 높은 120㎐ 주사율 화면을 가진다. 노트북 쿨러와 유사한 외장 쿨링 시스템도 포함된다.

스마트폰 업계는 게임 특화 기능 및 브랜드를 꾸준히 강화할 전망이다. 초고속, 저지연 데이터 전송이 특징인 5G 통신망도 게이밍 스마트폰과 시너지를 낼 기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편의성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TL 리 미디어텍 무선사업부 총괄 책임은 "급격히 커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비해 최고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전달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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