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개국에서 모인 39개 유망 스타트업이 한국을 창업거점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경기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39개 해외 스타트업 대상 케이스타트업(K-Startup)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우수 아이템과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국내 유치하고 해외 고급 인력을 유입해 국내 창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한국을 글로벌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중기부 목표다.

지원 대상은 국내 창업 비자를 받기 위한 학사 이상 학위취득 외국인, 재외동포 중 예비창업자, 7년 이내 창업기업 대표자다.

./ 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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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 95개국에서 1677개 팀이 지원했다. 1차 서류평가를 거친 234개 팀이 올해 7월 북미, 유럽, 아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서 현지 오디션을 거쳤다. 이후 최종 39개 팀이 선정됐다.

39개 팀은 주로 ▲인공지능(AI) ▲e-비즈니스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그린테크 기반 스타트업이다. 지역 별로는 아시아(46.2%) 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35.9%), 북미(12.8%) 팀 순서다.

중기부는 8월부터 11월까지 39개 팀의 국내 비즈니스 및 생활환경 적응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보육공간과 아이템 및 기술 사업화를 도울 전담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참여도 및 사업화 성취도 등 국내 정착도 평가(70%)를 실시한다.

12월에 진행될 예정인 데모데이에서는 사업화 결과에 대한 발표평가(30%)를 거쳐 우수 스타트업 20개 팀을 최종 선발해 포상한다. 최종 선발팀에게는 국내 정착을 위한 상금(1등 1억원 내외)과 창업비자 발급, 국내 기업 및 투자 연계 등 후속지원, 다양한 국가간 스타트업 교류 기회가 제공된다.

권대수 창업진흥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해외 우수 스타트업들이 국내로 들어와 창업생태계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간 창업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는 대한민국을 글로벌 창업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총 162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 법인 74개 설립, 투자유치 779억원, 매출 256억원, 신규고용 창출 154명 등의 성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