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업계에 따르면 추석 시즌은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힌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가족 수요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업계는 2019년 추석 연휴에 애니메이션 3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중 2개 작품이 국산이다. 2018년 추석과 비교하면 일본산 극장 애니메이션이 자취를 감췄다. 추석 시즌 일본 애니메이션은 매년 2~3개 작품씩 상영됐지만 올해는 일본불매운동 여파로 단 한 작품도 없다.
캐릭터콘텐츠 산업분야는 일본불매운동 영향을 일반 소비재 대비 덜 받는 것이 사실이다. 팬덤이 강하고 대체재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똑같은 콘텐츠라도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영향을 크게 받는다. 어린이가 아닌 부모가 영화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영화 업계에서는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관객의 선택권이 제한받고,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작품성과 예술성, 문화적 다양성 측면을 중시하는 영화제의 경우에는 이미 상영하기로 한 특정 국가의 영화를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영화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불매 움직임에 대해 문화적 다양성 측면과 사회적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주 관객층이 어린이인 만큼 아이의 의사에 따라 영화 관람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하고, 개봉 예정인 영화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개봉 시기를 일정 부분 늦추거나 다시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 (9월 4일)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세 번째 헬로카봇 극장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를 9월 4일 극장가에 선보인다.
초이락이 헬로카봇 애니메이션을 여름방학이 아닌 9월로 잡은 이유는 이번 애니메이션의 주요 무대인 ‘달’과 9월 민족명절인 ‘추석'이 잘 맞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총감독은 장난감 전문 기업 손오공 창업주인 최신규다. 최신규 감독은 헬로카봇 첫 번째 극장판 ‘백악기 시대'와 두 번째 ‘옴파로스 섬의 비밀' 제작을 총 지휘한 바 있다. 초이락에 따르면 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애니메이션에 쓰인 모든 노래를 작곡했다.
최신작에는 새 로봇 ‘‘유니크루저’, ‘스카이 거너’, ‘소나 다이버’가 등장한다. 초이락은 영화 개봉에 맞춰 새 로봇 장난감을 선보일 계획이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 (9월 11일)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이자, 성인을 위한 수집 아이템인 ‘플레이모빌'을 소재로 한 극장 애니메이션이 한국에 개봉된다. 영화 수입사 올스타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플레이모빌 더 무비'를 9월 11일 국내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겨울왕국', ‘라푼젤’ 등을 만든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 ‘리노 디살보'가 감독을 맡아 제작했다. 영화 수입사에 따르면 영화 제작에는 7500만달러(888억원)가 투입됐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는 한국을 포함해 33개국에서 개봉이 확정됐다. 개봉국은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장난감 전문 기업 아이큐박스는 영화 개봉에 맞춰 새 플레이모빌 장난감을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 (9월 11일)
국산 베스트셀러 만화 ‘반지의 얼렁뚱땅 비밀일기'를 소재로 한 극장 애니메이션이 2019년 추석 시즌 공개된다.
영화사 빅은 한승우 감독작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를 9월 11일 국내 개봉한다.
사라진 아빠를 찾아나선 ‘반지’는 인간 세상을 점령하려는 ‘슈크림 대마왕’과 ‘칸다’를 맞닥뜨리게 되고, 이들과 맞서기 위해 친구 ‘응심’, ‘냠냠’과 함께 힘을 합쳐 히어로로 변신한다는 스토리 구성이다.
원작인 만화 ‘반지의 얼렁뚱땅 비밀일기’는 누적 22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