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부산공장 구조조정을 추진할 전망이다. 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순환휴직 등의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차 사측이 노조 간부를 대상으로 인력조정 방안을 통보했다. 두 달 뒤인 10월부터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현 60대에서 25% 줄인 45%로 조정하고. 직원 400여 명에 희망퇴직과 순환휴직을 제안하는 내용이 골자다. 임원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르노삼성차는 2012년 이후 7년만에 대규모 감원에 나서게 된다. 현재 부산공장에 근무 중인 생산직 노조는 1850여 명이다.

르노삼성 사측 관계자는 "생산량 감축이나 구조조정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라며 "수출물량 감소나 내수경기 침체 등을 고려했을 때 회사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노사 양측의) 충분한 대화가 선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측은 구조조정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내부소식지 등으로 사측의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고강도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또 노조는 사측이 2019년도 임단협을 앞두고 ‘기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노삼성은 올 1~7월 내수 4만4814대, 수출 5만6904대 등 10만171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29.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9만8000여대로, 감소율은 29%에 달했다. LPG 차종 선전으로 내수는 전년수준을 유지했지만, 북미 시장으로 수출하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분의 감소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