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

미국 매체 바이스(VICE)는 18일(현지시각)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와 미국 주도 세계 금융 시스템 우회를 위해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픽사베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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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북한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이끄는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 총괄 발언을 인용해 "아직 정해진 코인명은 없다"며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라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으며, 북한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베노스 총괄은 또 일부 외국 기업들이 북한 정부와 교육, 의료,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기업이 협력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세계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사이버공격을 감행해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자금을 조달한다는 의혹을 받는다. 8월 나온 유엔(UN) 기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최근 몇 년간 사이버공격을 감행해 20억달러(약 2조4294억원)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강력하게 반박했다. 북한 조정위원회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으로 세계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20억달러(약 2조4292억원)를 거뒀다는 보고서는 조작된 정보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북한이 감행했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