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지점은 온라인 쇼핑으로 이용자가 옮겨가는 상황이다.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과 스마트 상점화를 돕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소상공인이 잘돼야 네이버도 잘 된다.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것이 네이버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네이버가 가진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파트너스퀘어 종로점 개관 기념 행사장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파트너스퀘어 종로점 개관 기념 행사장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네이버가 함께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섰다. 오프라인 기반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는 공통 목표를 세우고 보폭을 맞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파트너스퀘어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날 종로에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는 네이버가 온라인 사업자와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거점이다. 디자이너와 창작공방 운영자 등 스몰 메이커스 특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서울 역삼과 부산, 광주에 이어 네 번째 파트너스퀘어다.

종로 파트너스퀘어는 중기부와 네이버가 손잡고 만든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중기부는 올해 5월 네이버를 ‘자상 (자발적 상생)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당시 내건 실천과제 중 하나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를 통한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확대 지원이었다.

네이버-중기부, 소상공인 지원에 손잡은 이유
두 기관이 종로 파트너스퀘어를 거점으로 소상공인에 집중 지원을 약속하고 나선 이유는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환경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상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매출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한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은 중기부의 2020년 핵심과제 중 하나다. 중기부는 2020년 정부 예산안에 자영업자가 온라인 공간에서 상품을 마케팅과 홍보할 플랫폼을 구축하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데 313억원을 편성했다. 플랫폼 구축 사업예산은 6억원이며, 플랫폼은 올해 1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도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에 적극적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소상공인이 잘되고 스몰비즈니스가 잘 돼야 네이버가 성장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파트너사와 협업할수록 네이버의 사업구조도 좋아진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서 자체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18년 네이버가 도입한 ‘스타트 제로 수수료’는 신규 창업자의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사업자가 판매대금을 선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누적 400억원 이상 자금을 지원했다.

향후 중기부와 네이버 간 협업은 중기부 예산을 연동하는 방식은 아니다. 주로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 콘텐츠를 교류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온라인 판로 확대를 도울 오프라인 교육공간이 된다. 중기부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등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네이버에 연계지원한다.

또한 중기부가 제작한 소상공인의 창업 성공사례담 방송도 네이버TV에 주 2회 송출한다. 네이버는 소상공인 전용 코너도 신설한다. 네이버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하면 택배배송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박영선 장관은 "급변하는 소상공인 경영환경에 대응력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 네이버와 더욱 협력해 의미있는 성과를 많이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