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1029만명 관람객을 동원하고, 글로벌 12억7421만달러(1조4749억원) 흥행수입을 기록한 인기작 ‘겨울왕국'의 후속편이 21일 한국에 개봉된다. 겨울왕국2(Frozen 2) 국내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영화업계는 물론 장난감을 필두로 한 콘텐츠·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겨울왕국2 한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겨울왕국2 한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레고코리아는 11월에 들어서자마자 겨울왕국2 브릭 장난감 신상품 6종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대원미디어는 홍콩 비스트킹덤과 계약해 겨울왕국 캐릭터 피규어의 국내 유통을 준비했다. 넷마블은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겨울왕국 모바일게임 ‘프로즌 어드벤처(Frozen Adventures)을 11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장난감은 물론이고 어린이 옷 등 패션잡화 상품까지 포함하면 다수 업체를 통해 이미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상품이 대형마트 입점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콘텐츠·유통업계가 겨울왕국2의 등장에 들썩이는 이유는 단연 매출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겨울왕국 장난감 인형과 드레스 등 관련 캐릭터 상품 매출은 2014년 5억3100만달러(5997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2015년 7월, 미국 라이선싱산업협회 LIMA 정보를 인용해 미국 현지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 소매점 매출액이 1072억달러(1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레고 겨울왕국2 엘사의 보석상자. / 레고코리아 제공
레고 겨울왕국2 엘사의 보석상자. / 레고코리아 제공
영화업계도 겨울왕국2 흥행수입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CJ CGV는 2019년 4분기 영화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이 있는 4분기가 전통적 성수기인 탓도 있지만, 겨울왕국2 등 애니메이션 작품으로서 1000만명을 기록한 메가히트작의 후속작이 개봉되기 때문이다.

CJ CGV는 ‘겨울왕국2’가 CJ 4DPLEX의 4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4DX버전 겨울왕국2를 4DX 특유의 환경 효과로 완벽하게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왕국2 소개 영상. / 유튜브 제공

2013년 등장한 겨울왕국은 1편은 ‘신드롬'이라 평가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드물게 1029만명 관객을 끌어모았다. 영화 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전 세계 12억7648만달러(1조4334억원)의 흥행수입을 거둬들이는 등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겨울왕국의 흥행수입은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3’(12억1481만달러·1조3642억원)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11억5330억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역대 영화 흥행수입 순위로는 현재 14위를 기록 중이다.

겨울왕국2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베일에 감춰진 상태다. 영화 감독은 전작과 같이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다. 영화의 한국어 더빙 작업은 2017년 9월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