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처한 위워크가 회생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 세계 직원 2400여명을 해고하고 인원 감축에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 위워크 운영 자금확보에도 나섰다. 하지만 실제 위워크 심폐소생술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21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인건비와 사업 규모 감축에 나섰다.

먼저 세계 임직원 1만2500명 중 19%에 달하는 2400명을 해고했다. 위워크 대량해고는 기업공개(IPO)에 실패하고 올해 3분기 12억5000달러(1조4725억원) 규모 적자를 내면서 예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인건비 감축을 위해 빠르게 정리해고에 착수하려 했지만 퇴직금을 줄 여력도 없었다.

위워크는 구조조정을 계기로 체질개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선보인 90일 프로젝트가 이유다. 공유오피스라는 핵심 사업 이외에 모든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간 인수합병했던 스타트업도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조선DB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조선DB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위워크를 살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일본 3대 은행로부터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약 3000억엔(약 3조2499억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인원 감축과 비즈니스 구조 변경 이후에 총 11조원 규모 자금을 위워크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 자금을 실제로 조달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소프트뱅크 영업손실이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상반기(4~9월) 15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156억엔)을 기록했다. 투자기업인 위워크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융자대상 기업이 기울면 은행 자본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대형은행도 추가 대출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