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재원 바이앱스 대표 "쉬운 앱 개발로 고객사 모바일 매출 늘어나는 게 바이앱스의 보람"

알람 애플리케이션(앱)의 도움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식사를 하며 일정 확인을 위해 스케줄러 앱을 누른다. 회사까지 가는 길에는 게임 앱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맛집 앱을 켜 주변 맛집을 검색한다. 퇴근 후에는 피곤한 몸을 일으켜 운동 앱의 도움으로 조깅을 한다.

현대인의 일상에서 앱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일상생활 전반에서 앱이 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앱이 활성화한 배경 뒤에는 여러 앱 개발자의 노고가 숨겨 있다. 바이앱스도 그중 하나다.

바이앱스는 앱 제작 플랫폼인 ‘바이앱스'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다. 바이앱스를 이용하면 몇 분 만에 앱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다양한 사업 분야로 창업해 앱을 내놓으려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다.

최재원 바이앱스 대표는 "2012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시장이 날로 커지는데 당시 앱 제작비는 2000만원 정도로 비쌌다. 제작도 오래 걸렸다"면서 "앱 개발을 상용화하고자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앱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창업 배경을 회고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재원 바이랩스 대표. / 바이앱스 제공
인터뷰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재원 바이랩스 대표. / 바이앱스 제공
과거 앱 하나를 제작하려면 개발자가 운영체제(OS)별로 4~5개월 작업에 매달려야 했다. 이제는 바이앱스가 개발한 통합관리시스템(BIS)을 활용하면 몇 가지 정보만 간단히 입력한 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앱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다.

개발 과정을 손쉽게 압축하니 비용도 획기적으로 내려갔다. 바이앱스는 앱 제작비를 받지 않고 관리비를 수익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앱만 제작하면 월 5만5000원, 아이폰 겸용일 경우 월 9만9000원 정도다. 자연히 앱 제작을 희망하는 이의 이목이 모였다. 바이앱스가 서비스 출시 후 6년간 3000여 개의 앱을 제작할 수 있던 이유다.

주 고객은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사업자다. PC에서 모바일로 쇼핑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쇼핑몰 앱 제작이 필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바이앱스는 온라인으로 24시간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의 특성상 앱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데 만전을 기한다. 이를 위해 고객만족(CS)팀은 1대 1 카톡으로 고객사와 실시간 소통하며 불편사항과 건의 사항을 신속히 처리한다.

고객 패턴에 맞춰 메시지가 발송되는 자동발송 메시지 기능도 있다. 최 대표는 "바이앱스는 일 평균 300만 개의 알림 메시지 발송 기능과 2800만 명에 대한 개인화 리타겟팅(재표적화) 발송 처리 특허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웹 회원의 경우 고객을 다시 유입하기까지 광고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앱 회원은 무료 알림 메시지로 쇼핑몰의 이벤트 메시지 등을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처리 비용뿐 아니라 인력 소모도 줄이도록 돕다 보니 고객사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첫 미팅 후 계약률이 90% 이상일 정도다. 최 대표는 "보통 앱에서 50% 정도의 매출이 나온다. 바이앱스로 앱을 제작한 후 모바일 매출이 내려간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면서 "바이앱스로 앱을 출시한 후 매출의 70%가 앱에서 나오는 쇼핑몰도 생겼다"고 말했다.

바이랩스의 다양한 앱 플랫폼 서비스. / 바이랩스 제공
바이랩스의 다양한 앱 플랫폼 서비스. / 바이랩스 제공
바이앱스는 최근 카페24(전자상거래 플랫폼) 앱스토어에 바이앱스 서비스를 내놨다. 더 많은 쇼핑몰의 앱 이용을 이끌면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카페24와 연동함으로써 쇼핑몰 고객과의 연동이 가능해졌다"며 "바이앱스의 특화 기능인 푸시 메시지를 회원별로 발송하거나 로그인 시 쿠폰 자동발행 기능, 앱 활동으로 얻게 되는 포인트의 적립금 자동 전환 등 쇼핑몰에 더 편리한 고객관리 기능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사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앱스는 향후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개발 중인 상태다. 그는 "업무 효율 제고와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 고객 관리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동으로 고객을 관리하면서 재구매율까지 높여주는 서비스를 이른 시간 안에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