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방검찰청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018년 9월부터 1년간 합동으로 기획수사를 진행해 PC게임 ‘리니지’ 사설서버 홍보 사이트 운영자 H씨 등 5명과 사설서버 운영자 P씨 등 3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설서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게임사가 운영하는 정식 서버가 아니라 개인이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서버를 뜻한다.

. / 게임물관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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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씨등 5명은 국내 대형 홍보 사이트 3곳 중 2곳을 운영했다. 이들은 검거가 완료됐다. 나머지 한 곳 운영자는 국외에 있어 기소중지 상태다. 이들은 사설서버 운영자로부터 광고료를 받아 홍보 사이트를 꾸준히 운영했다. 홈페이지 내 사설서버 광고료는 건당 최소 8만원에서 최대 75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용자 간 사설서버 이용 후기 게시판, 채팅방 등을 만들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새 사설서버 오픈 일자를 홍보하는 등 수법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이에 더해 사설서버 프로그램 구매할 때 서버 개발자와 운영자를 중개하기도 했다. 사이트 세 곳의 누적 총 방문자 수는 최대 1800만명으로 추정된다.

기획수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리니지 프로그램을 변조해 사설 서버 11개를 운영한 P씨 등 3명을 추가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게임물 프로그램을 개·변조하여 등급분류 받은 내용과 다른 게임물을 제공했다. 별도의 인증 절차도 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청소년 보호 조치를 무력화한 게임물을 제공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총 범죄 수익은 약 5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공조 수사로 국내 대형 사설서버 홍보사이트와 일부 사설서버 운영자를 검거했으나, 유사 사이트가 계속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손잡고 철저히 사후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