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Belkin) 및 폭스콘(Foxconn)의 인터커넥트 솔루션 전문 브랜드 링크시스(Linksys)가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최신 와이파이6 유무선 공유기 ‘벨롭(Velop) MX530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링크시스 와이파이6 지원 유무선 공유기 벨롭 MX5300. / 최용석 기자
링크시스 와이파이6 지원 유무선 공유기 벨롭 MX5300. / 최용석 기자
벨롭 MX5300은 링크시스의 메시 와이파이 특화 공유기인 ‘벨롭’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차세대 무선 규격인 ‘와이파이6(WiFi 6 또는 820.11ax, AX WiFi)’를 지원, 기존 모델 대비 최대 4배 더 빠른 속도와 향상된 와이파이 커버리지, 더욱 확대된 와이파이 대역폭을 제공한다.

2.2㎓의 속도로 작동하는 쿼드(4)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다수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도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및 무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링크시스 측은 강조했다. 와이파이6의 MU-MIMO(Multi-User Multiple Input & Multiple Output(다중 사용자, 다중 입력 및 다중 출력) 기술과 더불어 20여 개(최대 50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도 인터넷 속도 저하 등의 문제가 적다는 설명이다.

벨롭 MX5300은 본체 한 대로 약 280㎡의 넓은 범위의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추가 벨롭 디바이스 또는 링크시스 공유기로 메시 와이파이망을 구성해 무선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구조가 복잡한 건물, 넓은 면적의 사무실이나 사업장, 복층 구조의 일반 주택 등에서도 매우 넓고 끊이지 않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공유 범위를 확대할수록 속도가 떨어지고, 무선ID(SSID)가 달라 위치가 바뀌면 매번 접속을 다시 해야 하는 일반 무선 확장기(와이파이 익스텐더)와 달리, 메시 와이파이는 무선 범위 내에서 하나의 무선 ID로 끊김, 재연결 필요 없이 안정적인 속도로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신 유무선 공유기를 중심으로 메시 와이파이 지원 제품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메시 와이파이 구성 시 백홀(Backhaul, 통신 장비 간 전용 통신망)까지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활용하는 고유의 ‘다이내믹 백홀’ 기술로 일반 메시 와이파이보다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연결속도를 낼 수 있다.

링크시스 벨롭 MX5300은 이번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 링크시스 제공
링크시스 벨롭 MX5300은 이번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 링크시스 제공
안정환 링크시스 사업부 총괄 부장은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기기가 증가하고 메시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더 많은 대역폭, 더 넓은 커버리지, 원활한 인터넷 연결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벨롭 와이파이6 시스템을 탑재한 이번 ‘MX5300’이 좋은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워서 쓰는 타워형 디자인으로 공간을 덜 차지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링크시스 밸롭 MX5300의 가격은 49만9000원(본체 단품)이다. 이달 말부터 주요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와이파이 기반 동작 감지 기능 ‘링크시스 어웨어’도 선봬

이번 벨롭 MX5300은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해 범위 내 동작 감지가 가능한 ‘링크시스 어웨어(Linksys Aware)’ 기능도 제공한다. 2개 이상의 벨롭 장치로 메시 와이파이 구성 시 사용할 수 있는 링크시스 어웨어는 와이파이 무선 신호의 성질을 이용, 무선 범위 내 움직이는 대상의 위치와 이동 경로, 행동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며,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침입 및 도난 방지, 반려동물 모니터링, 사업장 근태관리, 매장 내 트래픽 파악 등은 물론, 병원이나 요양소, 어린이집 등에서 보호 관리가 필요한 아이나 노인들의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링크시스는 와이파이 무선 신호로 범위내 움직임 탐지 및 감시가 가능한 ‘링크시스 어웨어’도 선보였다. / 최용석 기자
링크시스는 와이파이 무선 신호로 범위내 움직임 탐지 및 감시가 가능한 ‘링크시스 어웨어’도 선보였다. / 최용석 기자
기존 IP 카메라와 달리 추가적인 장비 구매나 유무선 라인 증설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대상의 실제 모습을 촬영하지 않아 원격 감시 및 모니터링 중에도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링크시스 어웨어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월 4000원, 1년 3만3000원)로 제공한다. 벨롭 MX5300 구매 시 90일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안 부장은 "링크시스 어웨어는 기존의 유무선 공유기에서 볼 수 없는 링크시스만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이번 CES 2020에서 높은 관심과 더불어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며 "우선 벨롭 시리즈를 통해 선보이는 링크시스 어웨어는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링크시스 유무선 공유기 전 제품에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